우리가 알고 있는 오뎅은 오뎅이 아니다?!
안녕하세요? 우사기 포스트의 뽀꼬짱입니다.
오늘은 일본 음식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메이져 중에 메이져인 오뎅에 대해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일단 문제!
다음 중에 오뎅사진은 몇개 있을까요?
정답은!!
두
두
두
두
두
두
둥!!
일본에 가서 창피를 당할 확율 거의 100퍼~ㄹ센트입니다.
자, 먼저 오뎅이 사전엔 어떻게 표시 되어 있는지 알아보시죠.
먼저 한국.
오뎅: ‘어묵(생선의 살을 뼈째 으깨어 소금, 칡가루, 조미료 따위를 넣고 익혀서 응고시킨 음식)’의 잘못.
(출처:네이버 사전)
어묵의 잘못인 건 맞습니다. 조금 의미가 틀린 듯 하지만 이건 이따 다시 다루기로 하고..
반대로 일한사전에서 おでん(오뎅)을 치면 어떻게 나오는지 볼까요?
おでん: 어묵
출처: weblio
네, 예상대로 완전 틀려있네요.
아직 잘 모르시겠죠?
실은 오뎅은 어묵이 아닙니다.
궂이 우리말로 하자면
를 말합니다.
좀 혼란스러우신 분을 위해 부가설명을 드리자면,
외국인이 김치찌개 안에 들어 있는 김치나 참치나 돼지고기를 “김치찌개” 라고 부르는 격이랍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묵탕(오뎅탕)” 이 바로 “오뎅” 이라는 겁니다!
아무래도 오뎅 안에 어묵이 많이 들어 있다보니 뜻이 와전된 듯 합니다만, 일본에 가서 어묵으로 만든.. 예를들어 “어묵 볶음” 같은 요리가 나왔을 때,
그러면 다들
이럴 가능성이 높다죠.
좋은 질문!
뭉뚱그려 말하면
練る(neru): 반죽하다.
物(mono): 물건, 것
즉, “생선을 갈아서 반죽해서 만든 것” 이라는 뜻의 “네리모노” 가 가장 가깝습니다.
그러니 아까 네이버 사전에 나왔던 “어묵의 잘못” 의 진의를 살펴보자면 “어묵을 오뎅이라고 잘 못 부르는 사람이 많으니 어묵이라고 합시다” 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요. 하지만 좀 애매한게 우리가 오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실제로는 오뎅이 아니니 이게 또 복잡하기도 하고… ㅋㅋ
일한 사전에서 조차 어묵을 오뎅이라고 표기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암튼!
이제 진실한 오뎅이 뭔지 아셨으니 당신은 일본어 상급자!!
근데, 실제 일본의 오뎅 내용물을 보면 어묵”탕”답게 안에 많은 내용물이 들어있죠?
이 練り物들이 실제로는 다 제각각의 이름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보러 갔을 때 그냥 練り物 어딨냐 그러면 “어떤 練り物요?” 라고 할겁니다.
일본에서도 오뎅 만들어 먹을 수 있게 가볍게 이름을 살펴보실까요?
등등… 엄청 종류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일본 사람들도 잘 모르는 사실인데, 오뎅의 원래 이름은 “田(でん)-뎅” 입니다.
거기에 품위를 가미 시켜주는 접두사 お(오)가 붙은게지요.
일본은 요리나 음식에 자주 お를 붙인답니다.
요리가 품위 있어서라기 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품위를 더해주죠.
예를들어 그냥 すし(스시)라고 말해도 별 문제는 없지만 おすし(오스시)하고 ‘お’를 붙이면 더 품격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오뎅은 옛날에 궁중음식이었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들이 죄다 품격이 넘쳐 흘렀겠죠?
그래서 아마 ‘お’를 붙이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봅니다.